워드프레스 블로그 2주차: 신생 블로그가 노출이 없는 이유
지난 워드프레스 1주차 칼럼에서 저는 방문자 0명이라는 데이터 속에서도 검색엔진에 나의 존재를 알리는 데는 성공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지난 워드프레스 1주차 칼럼에서 저는 방문자 0명이라는 데이터 속에서도
검색엔진에 나의 존재를 알리는 데는 성공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약속드렸듯 일주일이 지난 오늘
저는 다시 한번 제 사이트의 민낯을 여러분 앞에 공개합니다.
그동안 저는 미친 듯이 글을 썼고 어느덧 제 사이트에는 73개의 콘텐츠가 쌓였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유의미한 방문객 유입은 여전히 0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저는 더 이상 이 숫자에 일희일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난주에는 보이지 않았던 아주 흥미롭고 중요한 신호들을 데이터 속에서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이제 막 세상에 나온 신생 블로그가 검색엔진이라는 거대한 세상과 어떻게 상호작용하기 시작하는지를 보여주는, 한 편의 생생한 관찰 기록이자 성장 보고서입니다.
저는 이 데이터들을 통해 무엇을 확인했고 어떤 가능성을 보았으며
앞으로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저의 모든 분석과 통찰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색인 현황 분석: 존재 증명을 넘어 세력 확장의 단계로
가장 먼저 살펴본 것은 색인(Indexing) 현황입니다.
색인이란 검색엔진이 제 사이트와 글의 존재를 인지하고 자신들의 도서관에 등록하는 과정입니다.
지난 1주 차 보고서에서 확인했듯 제 사이트는 기술적인 문제없이 검색엔진에 잘 발견되고 있었습니다.
2주 차 데이터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아주 긍정적인 신호를 보여줍니다.
구글 서치 콘솔의 색인 생성 그래프를 보면 8월 초반 완만하던 녹색 선이
최근 며칠 사이 거의 수직에 가깝게 치솟아 현재 46개의 페이지가 성공적으로 색인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발행한 전체 글 73개 중 약 3분의 2가 구글의 도서관에 정식으로 등록된 셈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글이 쌓이는 속도에 맞춰 색인이 늘어나는 것을 넘어
구글이 INXSEO라는 사이트를 꾸준히 그리고 빠른 속도로 정보가 업데이트되는
활발한 곳이구나라고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강력한 증거입니다.
초반의 탐색 기간을 거쳐 이제는 제 콘텐츠를 더 적극적으로 수집해가겠다는 신뢰의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구글의 크롤링 예산이 제 사이트에 더 많이 할당되기 시작했다는 추측도 가능하죠.)
네이버 서치어드바이저의 사이트 진단 현황 역시 매우 드라마틱합니다.
8월 10일까지 14개에 불과했던 색인 수가 단 이틀 만에 41개로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이것은 네이버의 수집 로봇이 제 사이트를 방문하는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으며
한번 방문했을 때 더 많은 페이지를 수집해 가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많은 분들이 워드프레스는 네이버에 약하다고 생각하지만
양질의 콘텐츠가 꾸준히 쌓이면 네이버 역시 기꺼이 그 가치를 인정해준다는 것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입니다.
결론적으로 2주 차의 색인 데이터는 제 사이트가 검색엔진 세계에서 단순 주민등록을 마친 단계를 넘어
이제 막 자신의 영토를 확장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줍니다.
물론 아직 회색 선으로 표시된 색인이 생성되지 않은 페이지도 많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방향과 속도입니다.
이 가속도가 유지된다면, 머지않아 제 모든 콘텐츠가 검색엔진의 도서관에
당당히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노출 및 클릭 현황:'클릭 1의 정체와 구글의 속마음
자 이제 가장 현실적인 부분입니다.
구글 서치 콘솔의 실적 그래프를 보면 지난 2주간의 총 클릭수는 단 1회
총 노출수는 45회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의미 있는 유입은 거의 없는 셈이죠.
하지만 저는 이 데이터 속에서 아주 재미있고 중요한 단서를 발견했습니다.
제가 진짜 집중해서 분석한 것은 바로 어떤 검색어로 노출되고 클릭되었는가 하는 부분입니다.
robot.txt 만들기, 구글 샌드박스 기간 등 제법 의도에 맞는 키워드로 노출이 발생하기 시작했지만
아직 클릭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아주 뜻밖의 키워드에서 유일한 클릭이 발생했습니다. 바로 주식 블로그입니다.
노출 1회에 클릭 1회, 클릭률 100%라는 경이로운(?) 기록입니다.
이 데이터는 제 사이트 이름인 닷컴으로 상한가 치기 때문에
주식 정보를 찾던 누군가가 "오, 상한가? 주식 블로그인가?" 하고
제 사이트를 클릭했다는 것을 명백하게 보여줍니다.
(물론 클릭하고 들어와서 워드프레스 글만 있는 것을 보고 1초 만에 나가셨겠지만요.)
이 해프닝은 저에게 두 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려줍니다.
첫째, 구글은 아직 제 사이트의 정체성에 대해 엄청난 혼란과 탐색의 과정을 겪고 있습니다.
둘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목과 설명이 사용자의 검색 의도와 일치한다고 판단되면
구글은 기꺼이 노출시키고 사용자는 클릭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결코 나쁜 신호가 아닙니다.
오히려 구글이 제 사이트를 이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구글이라는 거대한 면접관이 신입사원 INXSEO를 이리저리 찔러보며
"너의 진짜 전문 분야는 뭐야?"라고 묻는 과정인 거죠.
제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은 명확합니다.
저의 전문 분야와 관련된 훨씬 더 깊이 있고 일관된 주제의 글들을 계속해서 발행함으로써
구글에게 저의 전문 분야는 주식이 아니라 바로 이것입니다라고 확실하게 알려주는 것입니다.
이 탐색 기간이 끝나고 구글이 저의 정체성을 파악하는 순간,
의미 있는 키워드로의 노출과 클릭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잘하고 있는 건가요? (2주차 현황에 대한 중간 결론)
그렇다면 이 모든 데이터를 종합했을 때 지금 저는 잘하고 있는 걸까요?
제 대답은 "그렇다"입니다.
다만 그 이유는 방문자 수나 수익 같은 결과물이 아니라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을 착실하게 밟고 있다는 확신 때문입니다.
사이트맵, robots.txt와 크롤러 정책 등 기술 기반을 점검한 것은 좋은 출발이었습니다. 다만 설정이 완료됐다는 사실만으로 Google과 네이버의 수집·색인·노출이 모두 보장되지는 않습니다. URL별 상태와 실제 검색 데이터를 계속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콘텐츠의 양을 폭발적으로 늘렸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2주 만에 73개의 글을 발행한 것은 구글에게 이 사이트는 죽은 사이트가 아니라
활발하게 정보가 업데이트되는 살아있는 공간입니다라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는 효과가 있습니다.
일단 양으로 존재감을 알린 뒤 앞으로 질을 높여나가는 것이 초기 블로그의 현실적인 전략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지금 기초 공사를 아주 튼튼하게 마친 상태입니다.
이제 그 위에 사람들이 실제로 찾아오는 건물을 올려야 할 때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다음 스텝에 대한 저의 생각)
"앞으로 2주, 무엇에 집중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은
"이제 키워드 리서치를 하고, 기존 글을 수정하고, 외부 홍보를 시작해야 합니다"라고 말할 겁니다.
아주 합리적이고 올바른 조언입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저는 아직 그럴 생각이 없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아주 단순합니다. "아직 부족하다. 더 쌓아야 한다."
저는 지금의 데이터가 저의 전략이 맞다 틀리다를 판단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너무나 미미한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구글은 아직 저를 테스트하고 있고 저의 정체성을 파악하는 중입니다.
이 어설픈 탐색 단계에서 제가 전략을 수정하는 것은
이제 막 싹이 트기 시작한 밭을 갈아엎는 것과 같을 수 있습니다.
제가 믿는 것은 단 하나, '압도적인 양과 질의 콘텐츠'라는 본질입니다.
저는 다른 어떤 기술적인 요령을 부리기 전에
먼저 제 사이트를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정보의 밀도를 가진 공간으로 만드는 데 집중할 겁니다.
구글이 더 이상 저를 테스트할 필요도 없이
"아, 이 사이트는 워드프레스와 온라인 비즈니스에 대한 전문가가 맞구나"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을 만큼
더 깊고 더 전문적이고 더 많은 글을 쌓아 올릴 겁니다.
남들이 보면 무식하고 비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이 가장 정직하고 확실한 길이라고 믿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묵묵히 제가 해야 할 일을 할 겁니다.
계속해서 글을 쓰고 또 쓸 겁니다.
그리고 3주 차, 4주 차 보고서에서 이 고집스러운 전략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여러분께 다시 한번 모든 것을 공개하겠습니다.